온라인 중앙위원회 열어 결의문 채택…11월 차기 지도부 선거
민주노총 "정기국회 ILO 협약 비준 위해 총파업 등 총력투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올해 하반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한 노동계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중앙위원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다음 달 열릴) 21대 첫 정기국회에서 노동 개악을 저지하고 국제노동기준에 부합하는 노동법 쟁취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완수하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욱 확대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경제 위기를 빌미로 한 모든 해고에 맞서 모든 노동자의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고 노동권을 특수고용직 종사자에게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 '전태일 3법' 입법을 위한 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이 총파업 카드를 꺼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집회를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총파업의 현실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총파업에 나설 경우 여론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김명환 전 위원장의 사퇴로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인준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차기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선거를 오는 11월 24일∼12월 4일 개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번 중앙위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21개 회의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방식의 이번 중앙위에는 재적 위원 290명 중 195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