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감성을 관광소품에 입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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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제주, 감성소품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독특한 소품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독특한 소품
제주도의 관광소품 시장이 바뀌고 있다. 돌하루방과 전통민예품 일색이던 관광소품들이 작가들의 감성을 입힌 핸드폰케이스, 에코백 등 일상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4년 서귀포시 법환동에 처음 문을 연 감성소품업체 '바이제주'는 서귀포시 이중섭로에 2,3호점을 연데 이어 제주시 용담동에 4호점을 운영 중이다. 연건평 660㎡규모의 4호점에는 요즘 하루 2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의 다른 관광소품 상점들도 이를 모방해 '감성소품'이란 상호로 바꿔달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주인공은 광고기획자 출신인 유용기 바이제주 대표다.
"제주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는 많았지만, 살거리가 없었어요. 해외 여행을 가면 지방마다 독특한 관광소품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민예품들만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들과 함께 제작회의를 열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핸드메이드 관광소품들을 개발했어요. 이곳에는 비슷한 상품들이라도 디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게 관광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준거죠."
바이제주는 약 4000개의 관광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해녀, 동백꽃, 갈매기, 하루방 등 제주의 특징을 담은 도자기 잔을 비롯해,파우치, 컵, 에코백, 인형, 가방,지우개와 노트 등 다양하다. '난 될 놈''오늘 하루 잘될거야' '반짝반짝 빛나는' 등 희망적인 글귀를 담은 소품들도 날개돋친 듯 팔린다. 판매 상품 중 70%는 작가의 감성을 입힌 핸드메이드 소품이다.
"해녀가 직접 만든 태왁 소품이나 폐해녀복으로 제작한 고래인형 ,말인형, 화병 등은 우리만의 감성소품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폐해녀복을 받아와 상품화한 거지요."
유 대표는 현재 300여 작가 팀과 계약을 맺고 있다. 작가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줄잡아 1000여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
"서귀포시청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일인 사회적 기업을 창조했다고 칭찬해줍니다. 저희는 작가들한테 선결제로 상품을 주문해 받습니다. 작가들이 행복하고 여유로워야 소품들도 그런 게 나오거든요. "
관광업계에서는 상품이 팔리면 작가들과 후불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작가들은 영세성을 벗어날 수 없다. 유 대표는 작가들의 생활을 안정시켜 건강한 생태계를 마련해야 소품시장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작가들에게 상품을 주문할 때 개수만 정할 뿐 마감시한을 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작가들이 조급하지 않아야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그것이 창작물에 반영되거든요."
제주도에는 바이제주를 벤치마킹해 '감성소품'을 표방한 상점들이 50개 안팎 생겨났다. 일부는 문을 닫기도 했다. 수원시청 관광분야 공무원들이 바이제주를 방문해 비결을 물어오기도 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해시태그) 제주 소품샵 투어'란 단어 검색이 늘고 있다.
"전국 토산품 가게들도 우리처럼 작가들을 육성하고 감성소품을 개발할 것을 권합니다. 전국관광지에 다양한 소품들이 나오면 한국관광이 도약할 것입니다."
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출신인 유 대표는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2012년 제주도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카페를 열었지만, 소품제작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작가들과 협업체제를 구축학 됐습니다. 감성소품사업이 성공하려면 각자 다름을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새로운 상품들이 있어야 재방문율도 높습니다."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제주에는 볼거리와 먹거리는 많았지만, 살거리가 없었어요. 해외 여행을 가면 지방마다 독특한 관광소품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민예품들만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들과 함께 제작회의를 열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핸드메이드 관광소품들을 개발했어요. 이곳에는 비슷한 상품들이라도 디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게 관광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준거죠."
바이제주는 약 4000개의 관광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해녀, 동백꽃, 갈매기, 하루방 등 제주의 특징을 담은 도자기 잔을 비롯해,파우치, 컵, 에코백, 인형, 가방,지우개와 노트 등 다양하다. '난 될 놈''오늘 하루 잘될거야' '반짝반짝 빛나는' 등 희망적인 글귀를 담은 소품들도 날개돋친 듯 팔린다. 판매 상품 중 70%는 작가의 감성을 입힌 핸드메이드 소품이다.
"해녀가 직접 만든 태왁 소품이나 폐해녀복으로 제작한 고래인형 ,말인형, 화병 등은 우리만의 감성소품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폐해녀복을 받아와 상품화한 거지요."
유 대표는 현재 300여 작가 팀과 계약을 맺고 있다. 작가들의 가족까지 합치면 줄잡아 1000여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
"서귀포시청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일인 사회적 기업을 창조했다고 칭찬해줍니다. 저희는 작가들한테 선결제로 상품을 주문해 받습니다. 작가들이 행복하고 여유로워야 소품들도 그런 게 나오거든요. "
관광업계에서는 상품이 팔리면 작가들과 후불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작가들은 영세성을 벗어날 수 없다. 유 대표는 작가들의 생활을 안정시켜 건강한 생태계를 마련해야 소품시장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작가들에게 상품을 주문할 때 개수만 정할 뿐 마감시한을 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작가들이 조급하지 않아야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그것이 창작물에 반영되거든요."
제주도에는 바이제주를 벤치마킹해 '감성소품'을 표방한 상점들이 50개 안팎 생겨났다. 일부는 문을 닫기도 했다. 수원시청 관광분야 공무원들이 바이제주를 방문해 비결을 물어오기도 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해시태그) 제주 소품샵 투어'란 단어 검색이 늘고 있다.
"전국 토산품 가게들도 우리처럼 작가들을 육성하고 감성소품을 개발할 것을 권합니다. 전국관광지에 다양한 소품들이 나오면 한국관광이 도약할 것입니다."
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출신인 유 대표는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2012년 제주도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카페를 열었지만, 소품제작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작가들과 협업체제를 구축학 됐습니다. 감성소품사업이 성공하려면 각자 다름을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새로운 상품들이 있어야 재방문율도 높습니다."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