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단독주택·포르쉐·호텔 회원권…'억 소리' 나는 21대 국회 이색자산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목록에선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신고한 '동교동 단독주택'이 단연 눈에 띈다.

실거래가 32억5천만원에 신고된 이 건물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저다.

김 의원은 모친인 이희호 여사의 유산인 사저를 두고 이복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상속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재산공개] 'DJ 사저' 등록한 김홍걸…홍성국·태영호 지재권도 눈길
'미국 부동산 리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미국 IBM에 근무 중인 배우자 명의로 뉴욕 외곽에 단독주택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배우자 소유 메릴랜드주 소재 연립주택을 신고했다.

'억대' 외제차와 호텔 회원권도 쏟아졌다.

민주당 홍정민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일제 고급 차종인 렉서스 차량 1대, 같은당 강선우 의원은 부부 명의로 벤츠와 BMW 차량 1대씩을 등록했다.

통합당 강기윤 의원의 배우자는 포르쉐 SUV 차량을, 같은당 전봉민 의원의 배우자는 벤츠 승용차를 1대씩 갖고 있었다.

호텔 회원권 최고가는 통합당 김은혜 의원의 배우자가 보유한 반얀트리클럽앤스파(1억9천만원)와 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배우자가 보유한 포시즌호텔(9천만원)이었다.

남산 인근의 하얏트호텔과 서울클럽 등도 선호도가 높았다.

[재산공개] 'DJ 사저' 등록한 김홍걸…홍성국·태영호 지재권도 눈길
[재산공개] 'DJ 사저' 등록한 김홍걸…홍성국·태영호 지재권도 눈길
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지적재산권을 신고했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 의원은 저서 '수축사회' 소득금액이 4천552만원이라고 밝혔다.

주영 북한공사 출신의 통합당 태영호 의원도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대한 지적재산권 4천만원을 신고했다.

통합당 권영세 의원의 배우자는 고가의 악기인 하프를 3대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가 출신의 통합당 한무경 의원은 본인 명의로 320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했고,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자녀들 명의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 162억원어치를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