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 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 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다주택 매각을 약속한 뒤 20대 아들에게 강남 아파트를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8일 "아버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홍걸 의원, 부디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세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고 이희호 여사가 돌아가신 후 유산 문제로 시끄러웠다"라며 "이희호 여사와 3형제, 증인으로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과 최재천 변호사 입회 하에 작성 날인한 유언장마저 잡아떼며 법대로 하자고 안면몰수했다. 돈 앞에 약속과 인륜마저 저버린 막장드라마 자체였다"고 말다.

이어 "이젠 다주택 매각 약속해놓고도 20대 아들에게 서둘러 증여하는 편법으로 강남아파트 지키기에 나섰다"라며 "수십억 재산 있는데도 아파트 한 채 파는 게 그리 아까운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합동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왼쪽부터), 김근식 자문위원, 김철근 자문위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합동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왼쪽부터), 김근식 자문위원, 김철근 자문위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돈이 중하고 재산이 좋으면 진보진영 행세하며 정치를 하지 말든가, 진보 행세 정치를 하고 싶으면 돈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든가"라며 "돈과 권력을 양손에 쥐고, 김여정 비위 맞춰서 탈북자 때려잡자고 주장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존경받는 정치인이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상징"이라며 "제발 당신의 탐욕적 행태에서 김대중 아들이라는 레떼르를 떼 달라. 김대중 아들로 불리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추악한 탐욕의 행진을 멈춰달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