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이 잇달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화장품 인체적용시험 기업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 25~26일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373 대 1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1999년 7월 코스닥시장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178만 주에 총 24억 주의 수요가 몰렸다. 26~27일 수요예측을 한 카카오게임즈는 경쟁률이 1390 대 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최고 기록을 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역대 경쟁률 1~5위가 최근 한 달간 수요예측을 한 공모 기업으로 채워졌다. 이달 상장한 피부의료기기 제조업체 이루다(1317 대 1)와 한국파마(1297 대 1), 영림원소프트(1269 대 1)가 3~5위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4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공모주 흥행 파워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6100~1만8300원) 최상단인 1만8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409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74억원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역대 1, 2위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이 일반 청약을 받는 다음주 공모주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31일과 다음달 1일,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 흥행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2만4000원 이상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