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키 법인 이즈미트 공장서 신형 i20 양산식 개최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90% 이상 유럽 등 50개국에 수출
터키 산업장관 "한국은 피를 나눈 형제와 같아"
"유럽 소형차 왕좌에 도전"…신형 i20 터키서 양산 개시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략형 소형차 i20 3세대 모델이 터키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의 터키 법인인 현대앗산 오토모티브는 28일(현지시간)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 공장에서 i20 3세대 모델 양산식을 개최했다.

이날 양산식에는 무스타파 바란크 터키 산업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세다르 야부즈 코자엘리 주지사, 부락 다르올루 터키투자청장, 현대차의 터키 합작사인 키바르 그룹의 알리 키바르 회장, 최홍기 주터키한국대사, 오익균 현대차 터키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바란크 산업기술부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과는 역사적인 우정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와 같다"며 "양 국가의 전략적인 협력이 이와 같은 투자 덕분에 더 큰 경제협력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후 오픈할 생산라인은 27개월 동안 엄격하게 준비됐다"며 "이곳에서 생산한 i20의 90%는 유럽과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소형차 왕좌에 도전"…신형 i20 터키서 양산 개시
최홍기 주터키대사는 "현대자동차 이즈미트 공장은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며 "터키에서 고용 확대와 수출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차 생산라인이 본격 설치되기 시작한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입국이 전면금지된 상황에서 한국 엔지니어의 입국을 허용해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이하 터키 정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익균 법인장은 "신형 i20은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되며 세계 각국에 수출돼 터키 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저와 동료들은 최상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터키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양국이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이번 신형 i20이 양국 경제 발전과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럽 소형차 왕좌에 도전"…신형 i20 터키서 양산 개시
축사가 끝나자 신형 i20 1호 차가 무대에 등장했으며, 바라크 장관을 비롯한 내·외빈이 차체에 기념 서명했다.

바라크 장관은 키바르 회장을 조수석에 태운 채 1호 차를 직접 운전해 무대를 내려온 후 공장 주변을 돌며 신형 i20을 시승했다.

3세대 i20은 전 세대 모델보다 너비가 30㎜ 늘어나고 높이가 24㎜ 낮아지면서 보다 날렵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도 10㎜ 늘어났으며, 트렁크 용량은 전 세대보다 25ℓ 늘어난 351ℓ다.

소형차임에도 10.25인치 대형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현대차의 유럽 모델 중 최초로 프리미엄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도입했다.

신형 i20에는 1.0ℓ(터보), 1.2ℓ, 1.4ℓ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며 1.0ℓ 엔진에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감소 효과를 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도 선보인다.

현대차 터키 법인은 내년부터 신형 i20을 바탕으로 한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모델과 고성능 N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즈미트 공장은 지난 1997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에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이다.

연간 6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한 이즈미트 공장은 현재 연산 23만대 규모로 커졌으며, 총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유럽 40개국 등 총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유럽 소형차 왕좌에 도전"…신형 i20 터키서 양산 개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