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 미래인이 3D(3차원) 실감형 전시회인 ‘집코노미 언택트 박람회’에 오피스텔 브랜드 ‘르피에드’를 출품한다. 고소득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하이엔드(초고급) 주거 상품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영 리치(젊은 부자)’의 고급 주거상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에는 도심 외곽에 지어진 단독주택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심에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고급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르피에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에드아테르’ 브랜드를 표방한다. 피에드아테르는 프랑스어로 “한쪽 발을 땅에 디디다”는 뜻이다.직장과 가까운 중심 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소형 세컨드하우스를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최상류층 사이에서는 이 같은 주거 상품이 오래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황근호 미래인 대표는 “국내에서도 앞으로 피에드아테르와 같은 고급 주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지는 젊은 자산가들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택 내부를 고급스럽게 꾸민다. 드레스룸에는 이탈리아 명품 리빙 브랜드인 ‘믹샬’을, 주방에는 ‘유로모빌’의 가구를 각각 설치한다. 주방에는 또 접이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쓰지 않을 때 닫을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단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와인을 저장했다가 마실 수 있는 와인라이브러리와 게스트룸, 럭셔리 인도어 풀(수영장)과 아웃도어 풀, 피트니스 및 요가룸, 코워크 가든, 프라이빗 테라스와 파티 가든 등이 적용된다. 업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도 있다. 입주민의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는 발렛파킹, 컨시어지, 호텔식 조식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미래인은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르피에드 인 문정’(262가구)을 통해 르피에드를 처음 공급했다. 가장 큰 주택형인 복층형 펜트하우스(전용 96㎡) 분양가가 3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 리치 투자 열풍에 힘입어 완판했다.
하반기에는 서울 서초동에서 2차 단지인 ‘르피에드 인 강남’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총 140실(전용 30~128㎡)로 이뤄진다. 스튜디오 타입부터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하다. 서울 핵심 업무지역 중 하나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청담동 124의 8에 있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