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낙연 당대표는 험난한 십자가를 멘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30일 SNS에 "이 대표가 쓰러질지, 부활할지는 그의 몫"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유력 대선주자가 직접 당을 이끌게 돼 책임감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비문 출신이 친문의 지지를 업고 당대표가 돼 계파와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과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합리적이고 점잖은 분이 대표가 돼 극성 친문들의 오버와 과잉행동을 제대로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전당대회는 핵심당원들에게 구애를 해야하는 너무나 폐쇄적인 선출규정(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당원여론조사 5%로 90%가 핵심당원들)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과도하게 강성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 대표가 되었으니 제자리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낙연 당대표는 코로나와 경제위기, 부동산 등 정책실패, 거여의 오만과 독주, 대깨문의 행태 등 앞으로 문정부는 점수를 얻기보다는 잃을 일이 더 많다"며 "어깨에 십자가를 메고 언덕을 오르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대표로서 문정부의 실정은 오롯이 그의 정치적 부담"이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십자가에 눌려 쓰러질 수도 있고 물론 십자가를 메고 결국은 부활할 수도 있다"며 "이제 남은 건 그의 몫"이라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