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배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30일 0시부터 다음달 6일 밤 12시까지 수도권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하도록 영업이 제한된 탓이다. 배달인력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코로나 특수’가 늘어나자 일부 업체는 배달대행 서비스 수수료를 올렸다.

30일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발표된 지난 28일과 29일의 주문량은 전주와 비교해 각각 8%, 12% 증가했다.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 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주문을 받느라 분주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 주문 물량이 폭주해 새벽배송은 31일 물량까지 모두 마감됐다”고 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배달대행업체들은 수수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생각대로 노원지사는 29일 2.5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 할증’ 명목으로 수수료 500원을 인상한다고 업주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기본 배달 거리 500m에 붙는 기본 수수료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린 것이다. 송파지사도 다음달 1일부터 기본 수수료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올리는 것이며 수수료 상승분 전액은 배달 기사들의 몫이다”며 “기사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배달대행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고 설명했다.

김남영/박종필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