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천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중구 인천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중고차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대폭 감소했다.

3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중고차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줄어든 총 14만1151대였다.

월별로는 1월 2만7000대, 2월 3만3000대, 3월 2만9000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4월 1만3000대로 급감했고 5월도 1만7000대에 그쳤다.

6월은 2만2000대를 회복했다. 인천항의 중고차 최대 수출지역인 중동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던 은행과 공공기관 운영이 정상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항에 장기간 정박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들도 속속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인천항 크루즈 전용부두에 임시 계류하던 6만t급 '모닝 세실'호를 비롯해 인천항과 주변 해역에 장기간 머물던 자동차 운반선 4척이 6월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수출하지 못한 중고차 물량 선적이 이달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 실적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가량을 처리하는 인천항은 지난해 총 41만9000대를 수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까지 인천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 39만6000㎡에 전문 중고차 수출단지인 '스마트 오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