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재택근무·화상회의…'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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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작된 재택·원격근무는 어느새 일상화됐다. 비대면 업무를 전폭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첨단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 같은 근무환경 변화가 ‘뉴노멀(새로운 일상)’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얼마나 빠르게, 효율적으로 정착시키느냐가 기업 생존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SK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상시 유연근무제로 전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장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는 지난 4월부터 유연근무제 중심의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스마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영업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전국 지역본부장 회의도 영상회의를 통해 언택트로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플래너(FP)들도 고객 대면영업이 힘들어짐에 따라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유연·재택근무를 실시해 근무 인원을 분산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IT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삼성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재택근무를 꺼렸다. 집에서 일할 경우 보안을 담보하기 어려운 업무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침을 바꿔 재택근무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세트(완제품) 부문에서 일하는 디자인, 마케팅, 영업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 동안 재택근무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소프트웨어 등 IT 개발 방식을 전면 비대면 환경으로 전환했다.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구축한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에 외부 접속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에 따라 협력사 직원들은 집이나 소속 회사 등 원하는 장소에서 IT 개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GS그룹의 전 계열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했다.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시스템을 개선했다.
KT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자체 ‘KT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가(1~10Gbps)급 통신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의 직원들이 실시간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4세대 쏘렌토와 준중형 세단인 7세대 아반떼 및 고급 브랜드인 3세대 제네시스 G80 등 핵심 차종의 공개·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GS그룹 계열사 GS건설은 스마트 건설의 핵심 분야인 프리콘 영역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프리콘은 3차원(3D) 모델링을 이용, 시공 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공정 간 간섭 및 설계 오류를 사전에 파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현장에 정착된 스마트워크
코로나19는 기업의 근무방식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촉매제가 됐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워크가 자리잡으면서 회사에 출근해야만 일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도 변하고 있다.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SK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상시 유연근무제로 전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장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는 지난 4월부터 유연근무제 중심의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스마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영업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전국 지역본부장 회의도 영상회의를 통해 언택트로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플래너(FP)들도 고객 대면영업이 힘들어짐에 따라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유연·재택근무를 실시해 근무 인원을 분산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IT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삼성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재택근무를 꺼렸다. 집에서 일할 경우 보안을 담보하기 어려운 업무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침을 바꿔 재택근무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세트(완제품) 부문에서 일하는 디자인, 마케팅, 영업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 동안 재택근무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비대면 업무 지원하는 신기술
비대면 근무방식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첨단기술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주요 삼성 계열사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업무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브리티웍스는 화상회의, 메시징, 일정 관리, 파일 공유 등의 기능을 갖춘 협업 도구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 세계 48만 명의 삼성 임직원이 이 도구를 사용한다.현대·기아자동차는 소프트웨어 등 IT 개발 방식을 전면 비대면 환경으로 전환했다.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구축한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에 외부 접속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에 따라 협력사 직원들은 집이나 소속 회사 등 원하는 장소에서 IT 개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GS그룹의 전 계열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했다.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시스템을 개선했다.
KT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자체 ‘KT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가(1~10Gbps)급 통신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의 직원들이 실시간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생산·판매 현장의 디지털 전환
기업 생산 및 판매 현장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쌓은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체 개발했다.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AI 제철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스프레임은 주문 투입 단계부터 제품 출하까지 여러 공장에서 발생하는 서로 다른 특성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수집해 저장하고 관리한다.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4세대 쏘렌토와 준중형 세단인 7세대 아반떼 및 고급 브랜드인 3세대 제네시스 G80 등 핵심 차종의 공개·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GS그룹 계열사 GS건설은 스마트 건설의 핵심 분야인 프리콘 영역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프리콘은 3차원(3D) 모델링을 이용, 시공 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공정 간 간섭 및 설계 오류를 사전에 파악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