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쳤고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냈다.
욘 람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3m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온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20m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지난달 메모리얼토너먼트 이후 시즌 2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71만달러다.
욘 람은 공동 6위로 출발해 전반 2타를 줄이며 역전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이후 3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을 위해 버디가 꼭 필요했던 존슨이 18번홀에서 13m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존슨 쪽으로 쏠렸다. 욘 람은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똑같은 장거리 퍼트로 응수하면서 존슨을 따돌렸다.
세계랭킹 2위인 욘 람은 곧 발표하는 명단에서 존슨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2위로 도약하며 15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존슨은 비록 우승을 내줬으나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켰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1오버파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전에 들려면 이번 대회서 4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다. 그는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새 시즌 두 번쨰 대회로 열리는 US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안병훈(29)은 이날 2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3오버파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투어챔피언십 진출에는 실패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