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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불복시위 확산' 벨라루스, 외신기자 잇단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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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AFP·BBC·로이터 기자 현장취재 '불허'…獨·佛, 강력 반발
    '대선 불복시위 확산' 벨라루스, 외신기자 잇단 '추방'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의 대선압승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외신기자들이 잇따라 추방됐다.

    벨라루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의 일부 외교 수장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사인 AP통신은 벨라루스에서 취재하던 자사 기자 두 명이 전날 러시아로 추방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본부에 소속돼 있던 두 기자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하고 있었으며, 벨라루스 정부는 이 둘에 대한 외신기자 자격과 함께 체류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 11일부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는 26년째 대통령직을 이어 온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80.1%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었다고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바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80% 지지율로 당선됐다고 밝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이 시위의 추산 인원은 최대 20만명에 달하는 등 대규모로 번지고 있다.

    '대선 불복시위 확산' 벨라루스, 외신기자 잇단 '추방'
    이번 시위를 취재했다가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탄압'받은 언론사는 속출하고 있다.

    독일 ARD방송은 자사 러시아 본부 소속 기자 두 명이 러시아로 추방됐다고 전했고, 영국 BBC방송 소속 기자 두 명도 취재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라디오 방송인 '자유유럽방송'도 소속 기자 5명이 취재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기자협회는 로이터통신의 촬영 기자와 사진 기자, 프랑스 최대 통신사 AFP통신의 기자 등 총 19명이 자격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일부 유럽국가와 미국 등은 이 같은 벨라루스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우선 독일 외무부는 벨라루스 대사를 초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미 한 차례 벨라루스 정부의 외신 기자 탄압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비판한 바 있다.

    프랑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도 "벨라루스 정부는 이 같은 독단적인 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국내외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벨라루스 정부의 움직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 대열에 동참했다.

    주(駐)벨라루스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 정부는 독립 언론과 반대 세력의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벨라루스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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