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일 의암호 사고 현장서 인수인계…"사고 진실 밝힐 것"
김규현 강원경찰청장 "현장이 가장 중요…아낌없이 지원"
김규현 강원지방경찰청장이 "현장은 공정하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부터 배려·소통·공감하면서 현장 근무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원경찰이 올림픽 성공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며 '저력 있다',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처럼 치안력을 잘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현장 근무자들이 더 존중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강원도는 지역마다 근무여건이 달라 더 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서는 "수사전담팀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수사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달 7일 취임식이 예정돼있었으나 전날 의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취임식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에서 김재규 전 청장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았다.

이 사고로 강원경찰에서는 소양강과 의암호를 오가면서 경찰 순찰정장 임무를 수행했던 이종우(55) 경감이 순직했다.

김 청장은 "경찰관의 안전이 확보되고, 국민 안전도 지켰다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