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셜도 마지막 홀 코너스 3퍼트 덕분에 30위 '턱걸이'
휴스, 마지막 홀서 1.5m 퍼트 넣고 투어 챔피언십 진출
매켄지 휴스(캐나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넣고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은 2019-2020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을 정하는 마지막 대회였다.

휴스는 마지막 18번 홀을 최소한 파로 마쳐야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타수를 잃는다면 페덱스컵 순위 30위 밖으로 밀려나며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였다.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았던 휴스는 다행히 세 번째 샷을 홀 1.5m 옆에 붙이면서 힘겹게 파를 지켰다.

그는 결국 페덱스컵 순위 28위로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경우 최하위인 30위만 해도 페덱스컵 보너스 39만 5천달러(약 4억6천만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이저 대회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등의 주요 대회 출전 자격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페덱스컵 순위 30위와 31위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휴스, 마지막 홀서 1.5m 퍼트 넣고 투어 챔피언십 진출
30위로 페덱스컵 막차를 탄 빌리 호셜(미국)도 힘들게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짧은 거리에서 퍼트를 세 번 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덕을 봤다.

코너스가 보기만 했더라도 호셜은 공동 34위가 될 뻔했는데 코너스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호셜과 함께 공동 33위가 됐다.

그 바람에 호셜은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불과 2.6점 차이로 31위 애덤 롱(미국)을 제치고 30위가 됐다.

롱은 휴스의 마지막 퍼트가 안 들어갔거나 코너스의 더블보기가 아니었더라면 30위 내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31위로 분루를 삼켰다.

33위로 시즌을 마친 안병훈(29) 역시 1∼2타만 더 줄였어도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