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새로 출범하는 수학연구단 단장에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사진)를 31일 선임했다.

기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황 교수는 1일부터 ‘복소기하학연구단’을 이끈다. 복소기하학은 허수가 들어간 복소수 좌표 공간에서 도형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순수 수학이지만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황 단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수리과학연구소(MSRI)에서 연구했고 노트르담대와 서울대 교수 등을 거쳐 1999년부터 고등과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2006년), 호암상(2009년) 등을 받았고 2010년 국가과학자로 지정됐다. 수학 분야의 노벨상인 ‘필즈상’ 시상식이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2006년 한국인 최초로 초청 강연을 했다. 황 단장은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미해결 문제를 풀어 세상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