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실언' 진성준, 홍남기에 "언행 신중하라"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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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이재명 '재난지원금 30만원씩 100번 지급' 발언에 우려 표시
이른바 ‘집값 실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언행에 신중하라”며 ‘훈수’를 뒀다.
홍남기 부총리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쟁과 관련해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면서 ‘전국민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철없는 얘기죠?”라고 질의하자 홍남기 부총리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 답변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며 ‘철이 없다’는 통합당 임이자 의원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느냐”고 지적한 뒤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다.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성준 의원 자신도 올해 7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방송이 끝난 줄 알고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었다.
이 해명대로라면, 홍남기 부총리 역시 자칫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전국민) 지급해도 국가 재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받아들여질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진성준 의원과 마찬가지로 ‘냉철한 인식’을 표명했을 뿐이란 반론이 나올 수 있다.
또 진성준 의원은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비꼰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행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홍남기 부총리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쟁과 관련해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면서 ‘전국민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지적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철없는 얘기죠?”라고 질의하자 홍남기 부총리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 답변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며 ‘철이 없다’는 통합당 임이자 의원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느냐”고 지적한 뒤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다.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진성준 의원 자신도 올해 7월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방송이 끝난 줄 알고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집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철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중심의 1가구1주택 원칙 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해명했었다.
이 해명대로라면, 홍남기 부총리 역시 자칫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전국민) 지급해도 국가 재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받아들여질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진성준 의원과 마찬가지로 ‘냉철한 인식’을 표명했을 뿐이란 반론이 나올 수 있다.
또 진성준 의원은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비꼰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행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