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신한은행이 5세대(5G)이동통신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활용해 미래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5G MEC 기반 미래 금융 서비스 공동 발굴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5G MEC는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지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5G MEC를 적용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 명동빌딩을 선진금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엑스페이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이 건물 5층에 '5G MEC 기반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공동 R&D 거점으로 활용한다. 여기서 기획하고 검증된 금융서비스는 향후 신한은행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에 SK텔레콤의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모바일 뱅킹 서비스 도입도 검토한다.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한 신규사업 기회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통신데이터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양사가 직접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대표는"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연계한 혁신 서비스로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우혁 신한은행 부행장은 "이번 협력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혜택과 간소화된 금융 거래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