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113개 공영주차장 요금을 고속도로 하이패스 방식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비대면 결제시스템 ‘지갑 없는 주차장’ 서비스를 이달부터 공영주차장 113곳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뒤 요금을 내려면 주차장 관리인에게 신용카드 등을 내 결제하게 하거나 차량을 세우고 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야 했다. 앞으로는 ‘바로녹색결제’ 시스템에 차량번호와 결제수단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주차장을 나올 때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하이패스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바로녹색결제는 사전 등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에 있는 전체 공영주차장은 134개다. 서울시는 이 중 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13곳에 이 서비스를 먼저 도입했다. 자치구 등이 운영하는 나머지 공영주차장에도 추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접촉이 줄어 감염병 전염 확률이 낮아지고, 입·출차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가입자 확보와 사업 안착을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내년 6월까지 주차 요금을 10%까지 감면해줄 계획이다. 이 서비스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시민에게 실시간 주차 정보를 제공하고, 주차장 수요·공급 관리 등 맞춤형 주차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갑 없는 주차장 서비스는 시민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교통 서비스”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