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50억달러(약 5조92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4640억달러 수준이다.

SEC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통해 추가 주식을 시장가로 신규 주식을 수시 발행할 예정이다.

CNBC는 "테슬라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급등하던 와중 이런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최근 가격이 오른 와중 유상증자에 나서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며 "테슬라는 지난 2월엔 2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현금 보유고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이용할 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테슬라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5대1 액면분할가 기준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2.57% 급등한 498.32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달 11일 5 대 1의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81.28% 급등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36억7140만달러(약 4조3430억원)이다.

이는 테슬라 시가총액(4124억9300만달러)의 0.89%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약 165만 주로 테슬라 10대 주주인 밤코사(161만7010주·0.87%)보다도 많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