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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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가 이달 18일 공식 출시된다. 성능과 디자인 모두 진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이번 제품으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일 온라인으로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2의 세부 사양과 사용자경험(UX) 등을 공개했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전작에 비해 한층 더 시원해졌다. 접었을 때 6.2인치, 펼치면 7.6인치 화면을 구현한다. 접었을 때 4.6인치였던 갤럭시폴드에 비해 1.6인치가 커지면서 일반 스마트폰 전면과 비슷한 크기가 됐다. 전작에서 접었을 때 화면이 작아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메인 화면 크기도 0.3인치 넓어졌다.
빅터 델가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빅터 델가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1일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에서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소재는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채택했다. 갤럭시폴드에 적용됐던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폴리아미드필름(CPI)보다 내구성과 투명도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다.

갤럭시Z폴드2는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힌지(경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줬다. 초정밀 섬유커팅을 활용해 본체를 펴면 힌지가 자연스럽게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하이드어웨이 힌지’에 외부 먼지와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두 화면 각도를 다양하게 펼쳐 세워둘 수 있다.

뒷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3개의 카메라를, 커버·메인 디스플레이에는 각각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Z폴드2는 두 화면을 갖춘 폴더블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여러 사용자경험을 소개했다. 우선 두 화면을 오가며 같은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을 지원한다. 커버 화면에서 이용하던 앱을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는 폰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화면을 이용하다가 접으면 커버 화면에서 계속 같은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더 크고 강해진 '갤럭시Z폴드2'…폴더블폰 1위 굳힌다
두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사진을 찍는 ‘듀얼 프리뷰’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통해 자신의 표정이나 포즈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239만8000원을 유지했다.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고 선점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가격 전략으로 평가된다.

디자이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Z폴드2와 가죽 커버,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라이브 및 커버, 갤럭시워치3 및 스트랩 등으로 구성됐다. 본체, 케이스뿐 아니라 충전기, 충전기 케이블까지도 톰브라운 고유의 3색 패턴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플립의 5G 모델도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거쳐 18일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로 폴더블폰을 대중화하는 동시에 초프리미엄 제품군을 안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