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탄올 무관세 수입 쿼터 조치 중단…미국과 마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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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관세인하 美압력 거부…美의 브라질산 철강 쿼터축소에 대응 해석도
브라질 정부가 수입 에탄올 가운데 일정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무관세 쿼터' 조치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이날로 종료되는 에탄올 무관세 수입 쿼터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외 국가에서 수입되는 에탄올에 대해서는 20%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 관계자는 "수입 쿼터를 줄이고 새로운 균형 잡힌 조치를 위해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면서 "무관세 수입을 끝내고 20% 관세 부과로 돌아갈 것이며 협상은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관세 쿼터 조치 중단은 미국의 에탄올 수입 관세 인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최근 브라질산 철강에 대한 수입 쿼터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탄올 무관세 수입 쿼터 중단을 내세워 미국의 철강 수입 쿼터 축소 철회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를 브라질에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하면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등 보복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이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대등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많은 국가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는 부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세와 정의에 관해 무언가를 제시할 것이며 그것은 상호주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지난달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산 에탄올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채프먼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보우소나루 정부에도 중요한 일이라며 에탄올 수입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정부와 농업 부문 관계자들은 미국의 에탄올 수입 관세 인하 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정부에 브라질산 설탕 수입 쿼터 확대를 요구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상호주의를 역이용해 미국산 에탄올 수입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는 대신 미국에 대한 설탕 수출을 확대라는 소득을 얻어내자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연간 7억5천만ℓ까지 에탄올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양에 대해서만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세계적인 에탄올 생산국이다.
미국은 옥수수,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며 생산비용은 미국이 더 낮다.
브라질은 2017년 미국으로부터 18억ℓ의 에탄올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엔 14억4천300만ℓ로 줄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8억1천92만ℓ를 수입했으며 연말까지 수입량을 합쳐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브라질 정부가 수입 에탄올 가운데 일정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무관세 쿼터' 조치의 적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이날로 종료되는 에탄올 무관세 수입 쿼터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외 국가에서 수입되는 에탄올에 대해서는 20%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 관계자는 "수입 쿼터를 줄이고 새로운 균형 잡힌 조치를 위해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면서 "무관세 수입을 끝내고 20% 관세 부과로 돌아갈 것이며 협상은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관세 쿼터 조치 중단은 미국의 에탄올 수입 관세 인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최근 브라질산 철강에 대한 수입 쿼터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탄올 무관세 수입 쿼터 중단을 내세워 미국의 철강 수입 쿼터 축소 철회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에탄올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를 브라질에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하면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등 보복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이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대등한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많은 국가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는 부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세와 정의에 관해 무언가를 제시할 것이며 그것은 상호주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는 지난달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산 에탄올에 부과하는 관세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채프먼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보우소나루 정부에도 중요한 일이라며 에탄올 수입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정부와 농업 부문 관계자들은 미국의 에탄올 수입 관세 인하 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정부에 브라질산 설탕 수입 쿼터 확대를 요구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상호주의를 역이용해 미국산 에탄올 수입 관세를 인하 또는 철폐하는 대신 미국에 대한 설탕 수출을 확대라는 소득을 얻어내자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연간 7억5천만ℓ까지 에탄올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양에 대해서만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세계적인 에탄올 생산국이다.
미국은 옥수수,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며 생산비용은 미국이 더 낮다.
브라질은 2017년 미국으로부터 18억ℓ의 에탄올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엔 14억4천300만ℓ로 줄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8억1천92만ℓ를 수입했으며 연말까지 수입량을 합쳐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