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을 받을 때 고신용자는 기업은행, 저신용자는 대구은행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표준등급 1~2등급에 적용되는 평균금리는 연 7.87~12.46%였다. 6월에는 연 8.53~13.57%로 집계됐다. 한 달 새 금리가 1%포인트가량 낮아진 셈이다.

카드회사 중에선 기업은행 카드가 연 7.87%로 가장 금리가 낮았다. 대구은행과 삼성카드도 각각 연 9.05%와 연 9.11%를 적용해 부도율이 낮은 회원에게 좋은 조건으로 카드론을 제공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표준등급별 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표준등급은 부도율이 낮은 1등급부터 가장 높은 10등급으로 회원을 분류한 지표다.

카드론을 많이 쓰는 표준등급 3, 4등급 회원의 대출금리는 대구은행(연 11.40%) 우리카드(연 12.38%) 씨티은행(연 12.53%) 순이다. 9, 10등급은 대구은행(연 18.90%) 하나카드(연 20.01%) 경남은행(연 20.90%)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저마다 공략하는 신용등급 타깃층이 달라서 돈을 많이 빌려주고 싶은 신용등급의 대출 희망자에게 금리를 조금씩 낮춰주는 사례가 많다”며 “카드론을 얻기 전에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신에게 유리한 신용카드회사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