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 "바람결에 들은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 들은 바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자 시절 취재원 관계로 시작해 40년간 인연을 이어온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선 "저는 굉장히 가깝게 느껴왔지만, 그 어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진 모르겠다"면서 "좋은 선후배로 지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최근 통합당이 정강·정책에 기본소득과 양극화 해소 등의 내용을 반영하며 '좌클릭'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환영할 일이다. 진정성을 믿고 싶다"면서 "극단세력하고 결별한다면 훨씬 더 정치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런데 기본소득을 하자, 양극화를 완화하자고 하면서 증세는 반대한다고 하면 진정성에는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데 것과 관련해선 "개원 이래 3~4개월 계속 우여곡절이 반복됐는데 그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당장 정기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거기에 매달려서 정작 급한 일을 못 하게 되면 또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통합당이 요구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선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전 국민 대상 지급에 대한 반대 의견을 폈다. 그는 "(4차) 추가경정예산을 낸다면 다음주 초까지는 결론이 나야만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전 국민 지급으로 결정될 기류는 그렇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양육 부모, 맞벌이로 아이를 기르는 분들, 실업자, 특수고용 노동자, 고용 취약계층, 수해, 방역 피해자 등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맞춤형으로 (지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