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차이신 제조업 PMI 53.1…2011년 2월 이후 최고치
코로나19 신규 환자 16일째 0명…경기 회복 속도 빨라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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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민간 제조업 경기가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째 나오지 않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1일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1로 집계됐다. 전달(52.8)은 물론 시장 예상치(52.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5월(50.7)부터 4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2011년 2월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 조업 재개가 활발해지면서 생산지수는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신규 수출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신규 주문지수도 석 달째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왕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고용지표는 아직까지 부진한 상황이지만 점점 안정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공개한 8월 제조업 PMI는 51.0으로 집계됐다. 전달(51.1)은 물론 시장 예상치(51.2)를 소폭 밑돌았지만, 지난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한편 중국 본토에선 지난달 16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명이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발표했다. 톈진에서 3명, 허베이성 3명, 네이멍구자치구 1명, 상하이 1명, 푸젠성 1명, 광둥성에서 1명이 각각 보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의심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34명이 나왔는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뚜렷하게 안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가 등교를 시작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