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변경했다.

태풍 '마이삭' 영향 제주해상 태풍특보…영향권 놓이며 긴장
이에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2일 오전을 기해 태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3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2일 낮과 3일 새벽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까지 초속 10∼25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주요 관측지점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2m, 삼각봉 21.3m, 제주 17.2m다.

해상에도 3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태풍 '마이삭' 영향 제주해상 태풍특보…영향권 놓이며 긴장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과 선박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천950여 척이 대피해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태풍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의 취약 지역 예찰 등을 진행 중이다.

도 교육청은 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권고했다.

또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41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