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이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 7월부터 유럽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서다. 올 3분기 진단키트의 수출에도 긍정적이란 예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일 관세청 통계를 근거로 이와 같이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TRASS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8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7월 대비 33.1% 증가했다.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지난 4월을 고점으로 점차 감소해왔다. 7월에는 4월의 절반(49%) 수준이었다.
"진단키트, 8월 수출액 반등…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도약"
진단키트 수출액의 반등은 유럽의 확진자 추이와 관련 있다. 올 3월부터 8월까지 진단키트 누적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 유럽은 29%를 차지한다.

유럽은 최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며 국가 방역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수 그래프는 완벽한 'U'자를 그리고 있다.
"진단키트, 8월 수출액 반등…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도약"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는 경기침체 우려로 방역이 느슨해진 국가들을 돌아가며 유행하고 있다”며 “주요 진단기업들의 3분기 수출 금액은 2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