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시대 밝은 메시지 통했다
올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한 광고는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과 브랜즈앤컴이 공동 조사한 결과 은행 분야에서는 국민은행 광고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혼란한 와중에서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은 광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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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iv M(리브 모바일)’ 광고는 10대와 20대, 30대 여성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기본적인 팬덤층이 두꺼워서인지, 모델에 대한 신뢰도가 첫 번째 선호 요인으로 나타났다. 광고와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KT

KT의 기업PR은 감성적으로 호소한 덕분에 30~40대 주부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30~40대 남성층이 그 뒤를 이었다. 광고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일반인 모델을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게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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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대한 선호 계층은 20대와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모델과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광고 자체 요인으로는 ‘유머러스하다’는 답변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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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특히 30대 여성층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광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위기와 관련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광고가 제시하는 상황이나 환경에 공감이 간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편안한 분위기’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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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선호하는 연령층은 30~40대 여성에 이어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메시지 부분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해하기 쉽다’와 ‘설득력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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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가 돋보이고, 발상이 독특한, 재미있는 광고라는 반응이 많았다. 10~30대가 강력히 호응했고, 남자와 여자 구분 없이 폭넓은 계층에서 좋아했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독창적’ ‘유머러스하다’는 답변 순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유머러스하다’, 30~40대는 ‘독창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경제신문과 브랜즈앤컴은 지난 6~8월 3600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전체 영상 광고 선호도를 측정했다. 소비자 패널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0~59세 남녀로 구성했다. 조사 방법은 소비자가 최근 본 영상 광고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 내용을 직접 생각나는 대로 설문지에 쓰고 브랜드와 기업명을 적도록 했다. 좋아하는 이유도 다양한 질문을 통해 추가로 받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