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고용 성장이 가파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앞으로 10년간 미국 내 일자리 증가세 속도는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6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연간 0.4%의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예상치는 2009~2019년 연간 평균인 1.3%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전망은 코로나19 영향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고용시장은 훨씬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노동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2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지난달 기준으로 노동자 1630만명이 실직한 상태"라면서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1100만명이 더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경제에 새로운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인구 및 기술 변화 등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자리 증가세는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되며 2029년까지 관련 신규 일자리 1600만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제조업은 생산성 향상 기술 등으로 전반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일자리 46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미국의 고용 참가율은 2019년 63.1%에서 2029년 61.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로존의 지난달 실업률은 상승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7월 실업률이 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의 7.7%보다 높아졌으며 실업자 수는 6월보다 34만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이 17.3%로 소폭 상승하는 등 젊은 근로자들에게도 코로나19 여파가 크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