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중 5명은 고스톱을 치다 감염된 확진자와 또다시 고스톱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는 2일 울산 101번부터 107번까지 모두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01번부터 105번까지는 앞서 확진된 9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95번 확진자는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84세 남성으로 다른 확진자와 고스톱을 치다 감염된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101번부터 105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96번 확진자의 집에서 고스톱 모임을 가졌고, 당시 9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107명 가운데 '고스톱 모임'으로 감염된 사례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101번은 북구 거주 67세 남성, 102번은 남구 거주 83세 여성, 103번은 남구 거주 60세 여성, 104번은 중구 거주 80세 여성으로 이들 모두 함께 거주 중인 가족은 없다.

105번은 중구 거주 69세 여성으로, 배우자와 아들 등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106번 확진자인 73세 남성은 90번 확진자의 자가격리 장소에서 첩촉한 뒤 감염됐고, 90번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남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7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107번 확진자인 46세 여성은 북구에 거주하는 21세 여대생 99번 확진자의 어머니다.

99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와 접촉한 바 있다.

107번 확진자의 다른 가족인 남편과 아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들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감염원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