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가 롯데카드와 손잡고 새로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놓았다. 기존 상품과 혜택이 비슷해보이지만 적립률은 떨어지고 전월실적의 압박까지 생겼다.

페이코는 지난달 출시한 새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뉴 페이코 롯데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9월 한 달 간 결제액의 최대 6%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카드를 페이코 앱에 연동해 결제하면 페이코 포인트를 쌓아주는 건 기존 상품인 ‘페이코 플래티넘 롯데카드’와 같다. 하지만 이름에서 ‘플래티넘’이 빠지면서 포인트 적립률도 크게 떨어졌다. 신상품 ‘뉴 페이코 롯데카드’는 페이코로 결제하면 금액의 3%, 간편결제가 아닌 일반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기존 상품인 ‘페이코 플래티넘 롯데카드’는 페이코 결제시 5%, 카드 일반 결제시 1%를 적립해줬다.

전월실적과 최대 적립 한도의 압박도 생겼다. 기존 상품인 ‘페이코 플래티넘’은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포인트를 적립해줬다. 포인트 적립한도는 월 최대 30만 포인트였다. 하지만 새 상품은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만 최대 포인트 적립률이 적용된다. 월 최대 포인트 적립 한도도 10만 포인트로 ‘3분의 1 토막’ 났다. 연회비도 기존 상품은 일반형이 9000원이었던 데 반해 새 상품은 1만5000원이다.

단, 단기로 혜택을 누리려는 ‘체리피커’에게는 새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페이코는 9월 한 달 간 해당 카드를 페이코 앱으로 결제한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결제액의 6%를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벤트를 통해 적립 가능한 포인트 최대 한도는 11만 포인트다. 최대 2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도 준다. 해당 카드를 페이코 앱에 등록하면 2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준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금융소비자가 페이코 앱에 해당 카드를 등록해 7만원 이상 결제하면 7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추가로 준다.

새 상품 출시로 페이코가 기존의 ‘페이코 플래티넘’ 카드를 단종할 가능성도 있다. 카드사가 기존 상품의 혜택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금융 당국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비슷한 새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은 단종하는 게 일반적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기존 페이코 플래티넘 카드 단종 일정은 아직 협의중이다”며 “뉴 페이코 롯데카드를 통해 페이코의 플랫폼 역량과 롯데카드의 노하우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