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에게만 날 선 비판 쏟아내
국민의당 "언제까지 페북이라는 부업 열중할 텐가"
국민의당 "이재명, 서울시정 넘어 기재부에도 훈수"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지지율이 오르면 이재명 지사의 목소리도 덩달아 올라가나 보다"며 "경기도를 넘어 서울시정까지 참견하더니, 이제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정부의 기재부 장관에게까지 '권위의식과 교만을 버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재명 지사의 해당 발언은 홍남기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을 주장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도 해당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수차례에 걸쳐 이 지사는 그가 잘 쓰는 '1370만 경기도민'의 이름으로 재난지원금의 일괄 지급을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정도면 이재명 지사의 주장은 충분히 전달됐다. 충정을 알았으니, 이제 도정으로 복귀하고 북상 중인 마이삭과 엄중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현장을 다니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언제까지 페북을 통해 본업이 아닌 부업에 열중할 것인가. 추후 과정은 본인의 말대로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협의를 통해 중지를 모아갈 수 있도록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흔히 본인의 생각과 세계관이 무조건 옳다는 사람을 독선적이라고 한다"며 "근래 이 지사의 행태가 정중한 형식을 빌린, 실상은 자기주장을 강압적으로 관철시키고 상대방을 겁박하는 독선이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홍남기 해명에도 비판 이어가는 이재명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말"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이재명 지사는 이 같은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 "내 인터뷰는 확인도 안 하고 비난만 하는가"라며 불편한 내색을 내비쳤다. 아울러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동조한 것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재정 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 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임이자 통합당 의원과 홍남기 부총리가 이를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는 식으로 왜곡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여권 인사들도 홍남기 부총리 때리기에 참전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날 "철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책임감이 없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