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
삼성전자의 이번 마케팅 콘셉트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는 가전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우선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제품을 내놓는다. 비스포크는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인테리어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색상과 패널을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 '맞춤형 주문제작' 브랜드다. 자신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게 제품과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들 성향이 강한 유럽 시장에서 비스포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 공간을 극대화하는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했고,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 신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은 인공지능(AI) 기능과 유럽시장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퀵드라이브(신속 세탁)' 기술을 접목한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도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그랑데 AI' 주요 기능인 ▲사용자가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하는 AI 맞춤추천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를 적정량만 자동 투입하는 AI 맞춤세탁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 등이 접목됐다.
모바일·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확대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선보였다. 6.2인치 외부 화면과, 7.6인치 메인 화면으로 전작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새로운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탭A7'과 신규 5G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42 5G'도 공개했다.이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핏2'도 선보였다. 칼로리, 심박수, 이동거리 등 필수 운동 정보를 빠짐 없이 제공한다.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도 늘렸다. 가파르게 크고 있는 유럽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오디세이 G9과 G7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오디세이 G5를 새롭게 선보였다. G5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 32형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1000R 곡률, WQHD 해상도, 144Hz 주사율,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을 지원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