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검사장은 녹취록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직무에서 배제돼 법무연수원으로 날아갔다"며 "이제 추미애 장관 차례다. 녹취록이 나왔으니 장관직에서 물러나시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김웅 의원의 발언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이모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전 검사장 간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음에도 수사팀이 공모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법무부는 녹취록이 공개됐던 지난 6월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 내려 사실상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좌천성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동훈 검사장이 좌천당할 당시에도 김웅 의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관계가 확정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고 강변했던 자들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 일선에서 내쫓는다"며 "그럼, 추미애 장관 이름이 언급되는 녹취록이 나오면 장관직을 내려놓을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신원식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 의혹과 관련해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부대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신원식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 씨가 근무한 부대의 지원장교 A대위는 지난달 30일 신원식 의원 측과 통화에서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전날 해당 논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