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조연' 국민의힘 살림 책임진 김선동 [김종인號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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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친박' 오해받는 김선동, 비대위만 4번 참여
총선 낙선 이후 당 재건 위해 비대위 합류
'친박' 오해받는 김선동, 비대위만 4번 참여
총선 낙선 이후 당 재건 위해 비대위 합류
인터뷰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당 재건이 중요하다.'김종인호(號)' 출범과 함께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단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사진)은 임명 직후 가진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강조했었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다.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추스르기도 전에 당의 부름을 받았다. 김선동 사무총장의 직 수락은 당의 위기 속 '선당후사'를 실천한 것이란 당내 평가가 나왔다.
당 위기 때마다 보직 맡아 살림 챙긴 김선동
김선동 사무총장은 당의 위기 때마다 보직을 맡았다. 비상대책위원회만 4번 거쳤다. 박근혜, 김희옥, 김병준, 김종인. 그가 보좌했던 비대위원장들의 이름이다.덕분에 맡지 않은 당직이 없을 정도다.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비서실 부실장,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서울시당위원장, 홍준표 대선 캠프 종합상황실장,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이 그가 거쳐온 보직이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 당의 핵심 중의 핵심 인사들이 맡는다. 당 대표와 매일 손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자신의 일정을 늘 김종인 위원장에게 맞출 정도로 비대위원장과 당을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다. 최근엔 비대위원장이 가지 못하는 곳을 찾아 면밀히 현장을 살피기도 했다. 지난달 강원도에서 발생했던 의암댐 전복사고 당시 급하게 현장을 찾기도 했다.
듬직한 풍채와 말하기보다 듣기를 즐기는 그의 모습은 '묵직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하지만 의견이 필요할 때는 강력 주장하기도 한다. '묵직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조연'의 모습이라는 평가다.
당내에서도 김선동 사무총장이 당 살림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귀띔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총선 패배의 아픔이 있었음에도 당을 먼저 생각한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 : 김선동 사무총장이 한때 박근혜 청와대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박'이란 꼬리표가 있는데 그만큼 계파색 옅은 사람이 없다. 비대위를 4번이나 거치며 위원장들을 보좌한 게 그래서이지 않겠는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그야말로 묵묵하게 궂은일을 다 하는 스타일이다. 총선 패배 이후 재기를 위해 지역구 관리에 몰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당직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당을 위한 마음이 우러나온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