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나솔라 "서로 다른 네 명의 멤버 뭉쳐 '개성'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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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루나솔라 인터뷰
첫 싱글 앨범 '솔라 : 플레어'로 데뷔
타이틀곡 '노는 게 제일 좋아'
루나솔라 "같이 놀고 싶은 그룹 되고파"
"팀워크 99점, 1점 채워 세계로 뻗어나가고파"
첫 싱글 앨범 '솔라 : 플레어'로 데뷔
타이틀곡 '노는 게 제일 좋아'
루나솔라 "같이 놀고 싶은 그룹 되고파"
"팀워크 99점, 1점 채워 세계로 뻗어나가고파"
환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네는 네 멤버의 밝은 에너지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 그대로 닮아 있었다. 풋풋함을 지닌 개개인이 루나솔라(LUNARSOLAR)라는 이름으로 뭉치자 신나게 아주 '잘 노는' 매력적인 팀이 됐다. 최근 데뷔곡 '노는 게 제일 좋아(OH YA YA YA)'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신인 그룹 루나솔라의 이야기다.
◆ "같이 놀고 싶은 그룹 되고 싶어요"
이달 초 첫 번째 싱글 앨범 '솔라 : 플레어(SOLAR : flare)'를 발매한 루나솔라(이서, 태령, 지안, 유우리)의 각오는 당찼다. 타이틀곡 '노는 게 제일 좋아' 무대를 보면 자신감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들은 비주얼은 물론 보컬, 퍼포먼스까지 다방면에서 탄탄한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다. 실제로 멤버 지안은 데뷔 전 공개된 HYNN(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커버한 영상이 3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리더 이서는 "루나솔라는 '달의'라는 뜻의 루나와 '해의'라는 뜻의 솔라의 합성어다. 달하면 생각나는 신비롭고 청초한 이미지와 태양의 열정적이고 에너제틱한 모습까지 상반되는 이미지의 어느 한 쪽에만 치중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퍼포먼스에 녹여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낮과 밤 어느 시간대에나 어울리는 음악과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루나솔라에는 Mnet '프로듀스 101'과 JTBC '믹스나인' 출신 태령, KBS2 '더 유닛' 출신 지안 등 데뷔 전 방송에 얼굴을 내비친 멤버들이 있다. 여기에 일본인 멤버 유우리가 마지막으로 팀에 합류하면서 리더 이서를 필두로 네 사람이 똘똘 뭉쳐 약 1년 반 동안 데뷔를 위해 함께 달렸다.
이서는 "우리 팀은 굉장히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멤버 간 나이 차이가 4, 5살 정도 난다. 서로 정말 편하게 지내는데 위험한 선은 넘지 않는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연습을 하면서 화합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멤버들이 리더에게 큰 힘을 실어 준다. 내가 스타트를 끊으면 애들이 뒤에서 잘 받쳐주니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누구 하나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잘 해줘서 언니로서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고 전했다. 서로에 대한 돈독한 마음으로 오른 첫 무대는 특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이서는 "서로 의지하면서 첫 무대를 잘 마쳤다. 마치 네 명이서 같이 밖으로 나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있을 무대도 더 잘 해보자'고 얘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안은 "서로 인이어를 체크해 주는 등 서툰 모습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다들 시원한 표정이었다. 모두 꿈인가 싶으면서도 너무 재밌어 했다"며 밝게 웃었다.
루나솔라의 데뷔 타이틀곡 '노는 게 제일 좋아'는 뭄바톤과 라틴이 섞여 신나는 비트 위에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다. 후렴의 위치가 계속 바뀌면서 점점 더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자유분방한 형식이 인상적이다.
지안은 "대표님이 노래를 골라보라고 여러 곡을 많이 가져오셨다. 다른 곡들은 뭔가 한 가지씩 부족한 게 있었는데 '노는 게 제일 좋아'는 만장일치로 좋다고 했다. 후렴도 좋아서 바로 선택했다"며 곡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서 역시 "'오 야야야'라는 추임새 반복이 신나게 노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라. 즐기는 분위기의 데뷔곡으로는 제격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는 신인이지만 무대를 즐기는 걸 지향하는 그룹이다. 이걸 보여주기에는 '노는 게 제일 좋아'가 딱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루나솔라 멤버들은 물론, 외국인 출연자들까지 한 데 어울려 신나게 음악에 몸을 맡긴다. 화려한 서커스단 퍼포먼스까지 가미돼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지안은 "서커스단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정말 재밌게 놀았다. 마지막 장면은 마치 레크레이션처럼 했다. 한 명씩 뛰쳐나와서 춤을 췄다"고 털어놨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안무는 배윤정이 맡았다. 여기에 루나솔라 멤버들도 포인트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며 직접 자신들의 색을 입혔다. 태령은 "전체적인 안무 구성은 배윤정 선생님이 해주셨고, 우리가 포인트 안무를 짰다"면서 "귀여운 느낌에서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그 안무를 직접 제안했다"고 전했다.
◆ "저희 팀워크는 99점, 남은 1점을 향해!"
인터뷰 내내 작은 것에도 꺄르르 다 함께 웃음을 터트린 루나솔라는 "우린 웃음 코드가 잘 맞는다. 같이 연습하면 정말 재밌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신했다. 팀워크에 점수를 매긴다면 스스로 몇 점을 주겠느냐고 묻자 한참을 고민하던 이서는 "99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이 끓기 위해서는 남은 1도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느냐. 마지막 1점을 올렸을 때 우리도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처럼 세계로 뻗어나가는 루나솔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다른 신인 그룹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개성을 언급했다. 지안은 "대표님이 우리를 뽑을 때 다 다르게 생겨서 너무 좋다고 했다. 이미지부터 음색, 춤 스타일까지 다 다르다. 똑같은 곡을 시켜도 네 가지 스타일이 나오는 게 우리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서는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만들어진 그룹이 아니다. 각자 잘하는 분야들이 있는데 그게 잘 어우러진다. 서로가 꼭 필요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루나솔라는 데뷔 전부터 '노는 게 제일 좋아' 일부를 선공개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이후로도 음악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을 끌었다.
멤버들은 "'누군가 대가 없이 우리에게 큰 사랑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데뷔 전부터 많이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남겨주시는 댓글을 보면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고 말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덕분에 스스로도 진짜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 물러가고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진심으로 한 분 한 분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루나솔라를 향한 해외 팬들의 관심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의 위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터다. 루나솔라는 "K팝을 널리 알려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후배들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나 길을 많이 닦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팬카페를 보면 해외 팬분들이 많다. 'K팝 가수들 덕분에 큰 힘을 받아서 너네까지 알게 됐다'고 하시더라. 해외에 나가서 직접 반응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루나솔라에게 목표를 물었다. 먼저 이서는 "팀과 노래를 대중분들에게 많이 알리고, 오래 기억해주실 수 있게끔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겨드리고 싶다. 또 좋은 선배님들과 연말 시상식 무대를 멋지게 꾸며보고 싶기도 하다. 신인상을 탈 수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태령은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지안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단독 콘서트를 열고 직접 팬분들과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유우리 역시 "해외 팬분들과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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