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직원과 카풀만 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와글와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0대 기혼여성 A 씨는 직장 동료들과 카풀(Carpool)을 했다가 이혼 위기에 놓였다.
회사 사정으로 자택과 먼 지역으로 근무하게 된 A 씨는 남직원 1명을 포함해 여직원 2명과 함께 총 네 명이서 카풀을 하기로 했다.
카풀을 한다고 해도 남자 직원 B 씨와 둘 만 밀폐된 공간인 자동차에 있었던 일은 없었다. 운전을 하는 B 씨가 집 앞으로 픽업을 온 게 아니라 항상 여직원 세 명이서 같은 곳에 모여 차를 탔기 때문이다.
A 씨는 남편에게 이러한 상황이라 카풀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냐고 먼저 동의를 얻었다.
남편은 "당연히 괜찮지~ 교통비도 덜고…B 씨 기다리지 않게 시간 잘 맞춰서 카풀해"라며 허락했다.
연애 시절 질투심 많았던 남편이 이렇게 말하자 "웬일이지?" 싶었다. 동료들과 카풀을 하며 편안히 출근한 날들이 지났다.
어느 주말, 교외에 나가려고 남편 자동차 조수석에 올랐다. A 씨는 느낌이 이상했다. 좌석 시트가 평소보다 뒤로 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엔 희미한 향수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조수석에 누가 탈일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던 A 씨는 남편에게 "누구 태워줬어? 시트가 왜 이렇게 뒤로 가있지…"라고 물었다.
남편은 "귀신같네~ 내가 일하다가 차에서 쪽잠 자려고 시트를 뒤로 빼둔 거야"라고 웃으며 해명했다.
수상한 느낌이 든 A 씨는 그 이후부터 남편을 유심히 지켜봤다. 남편 회사의 신입 여직원 C 씨가 유난히 자주 문자를 보낸다는 걸 알게 됐다.
여직원 C 씨와 남편의 대화를 본 A 씨는 뒷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남편은 "어린애가 사회생활 하는 게 기특해서 좀 챙겨준 것"이라며 "그렇게 어린애를 여자로 보겠느냐"고 화를 냈다.
A 씨는 "내게 말도 없이 카풀을 했고, 카톡에서 하트는 도대체 뭐냐. 나한테 하트 보내본 적 있느냐. 연애 때 말곤 그렇게 자상한 문자 받아본 적 없다"라며 분노했다.
남편은 "출퇴근같이 한 것 빼고 따로 만나길 했어, 모텔에 가거나 스킨십을 했어? 이게 무슨 불륜이라고… 너도 남자랑 카풀하지 않았냐. 별 것도 아닌걸로 난리치지 마라"고 소리쳤다.
A씨는 그 자리를 박차고 친정집으로 나왔다.
상황을 알게 된 시부모는 전화로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혼한다고 난리냐", "남자직원과 카풀은 네가 먼저 해놓고, 이혼 사유는 A가 만든거다"라고 적반하장으로 쏘아붙였다.
네티즌들은 "카톡 대화 내용만 보면 최소 썸 이상인데", "어떤 사람들이 카풀 하는데 하트를 날리냐", "남편은 신입 여직원 카톡에 설레 죽으려 하는 것 같다", "신입 여직원은 A 씨 남편을 '대리기사'로 보는 것 같은데 남편은 진심인 것 같아서 웃프다", "이혼할 거면 감정 낭비 하지말고 증거수집 철저하게 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언했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회사 사정으로 자택과 먼 지역으로 근무하게 된 A 씨는 남직원 1명을 포함해 여직원 2명과 함께 총 네 명이서 카풀을 하기로 했다.
카풀을 한다고 해도 남자 직원 B 씨와 둘 만 밀폐된 공간인 자동차에 있었던 일은 없었다. 운전을 하는 B 씨가 집 앞으로 픽업을 온 게 아니라 항상 여직원 세 명이서 같은 곳에 모여 차를 탔기 때문이다.
A 씨는 남편에게 이러한 상황이라 카풀을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냐고 먼저 동의를 얻었다.
남편은 "당연히 괜찮지~ 교통비도 덜고…B 씨 기다리지 않게 시간 잘 맞춰서 카풀해"라며 허락했다.
연애 시절 질투심 많았던 남편이 이렇게 말하자 "웬일이지?" 싶었다. 동료들과 카풀을 하며 편안히 출근한 날들이 지났다.
어느 주말, 교외에 나가려고 남편 자동차 조수석에 올랐다. A 씨는 느낌이 이상했다. 좌석 시트가 평소보다 뒤로 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엔 희미한 향수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조수석에 누가 탈일 없을 텐데'라고 생각하던 A 씨는 남편에게 "누구 태워줬어? 시트가 왜 이렇게 뒤로 가있지…"라고 물었다.
남편은 "귀신같네~ 내가 일하다가 차에서 쪽잠 자려고 시트를 뒤로 빼둔 거야"라고 웃으며 해명했다.
수상한 느낌이 든 A 씨는 그 이후부터 남편을 유심히 지켜봤다. 남편 회사의 신입 여직원 C 씨가 유난히 자주 문자를 보낸다는 걸 알게 됐다.
여직원 C 씨와 남편의 대화를 본 A 씨는 뒷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직원 C 씨 "저 머리 대충 말리고 내려갈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A 씨는 남편에게 "이 문자 도대체 뭐야? 대충 말리고 간다니…이게 무슨 상황이야?"라고 따져 물었더니 남편은 실토했다. 이 신입 여직원과 수개월 째 카풀 중이었던 것이다.
A 씨 남편 "알았어요~ 천천히 나오셔~♥"
C 씨 "이거 완전 웃기죠?"
남편 "아 진짜 웃겨. 네 덕분에 웃는다.
C 씨 "앞으로도 제가 웃게 해드릴게요~^^"
남편 "말도 참 예쁘게 한다. 고맙다♥
남편은 "어린애가 사회생활 하는 게 기특해서 좀 챙겨준 것"이라며 "그렇게 어린애를 여자로 보겠느냐"고 화를 냈다.
A 씨는 "내게 말도 없이 카풀을 했고, 카톡에서 하트는 도대체 뭐냐. 나한테 하트 보내본 적 있느냐. 연애 때 말곤 그렇게 자상한 문자 받아본 적 없다"라며 분노했다.
남편은 "출퇴근같이 한 것 빼고 따로 만나길 했어, 모텔에 가거나 스킨십을 했어? 이게 무슨 불륜이라고… 너도 남자랑 카풀하지 않았냐. 별 것도 아닌걸로 난리치지 마라"고 소리쳤다.
A씨는 그 자리를 박차고 친정집으로 나왔다.
상황을 알게 된 시부모는 전화로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혼한다고 난리냐", "남자직원과 카풀은 네가 먼저 해놓고, 이혼 사유는 A가 만든거다"라고 적반하장으로 쏘아붙였다.
네티즌들은 "카톡 대화 내용만 보면 최소 썸 이상인데", "어떤 사람들이 카풀 하는데 하트를 날리냐", "남편은 신입 여직원 카톡에 설레 죽으려 하는 것 같다", "신입 여직원은 A 씨 남편을 '대리기사'로 보는 것 같은데 남편은 진심인 것 같아서 웃프다", "이혼할 거면 감정 낭비 하지말고 증거수집 철저하게 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언했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