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채널A 사건 재판 담당…변필건 형사1부장, 한동훈 수사 계속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팀 잔류 인원도 재판 투입
이재용 수사팀, 특별공판2팀으로 전원 이동…공소유지 집중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이나 조국 전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사 중 서울중앙지검에 남은 이들이 모두 공소 유지에 투입된다.

수사팀이 해체되면 공소 유지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같은 부서 배치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중간간부급 이하 인사가 나면서 검찰청 내 전체 인사 판을 새로 짰다.

부서 배치 결과 삼성 사건을 수사한 기존 경제범죄형사부 소속 검사 8명이 모두 특별공판2팀으로 이동했다.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긴 이복현 부장검사와 최재훈 부부장 검사를 제외한 전원이 공소 유지팀에 남게 됐다.

이에 따라 특별공판2팀은 팀장인 김영철 부장검사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꾸려진다.

대전지검으로 발령 난 이 부장검사도 재판에 참여할 계획이다.

새로 구성되는 경제범죄형사부엔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배치해 연속성을 갖고 수사하게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한 팀도 전출 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을 모두 재판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별공판1팀에 4명을, 나머지 2명은 서울중앙지법의 관련 재판부 담당 공판 검사로 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사건의 공소 유지를 위한 검사 배치는 총장의 승인을 받은 대검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공범으로 의심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신임 변필건 형사1부장이 수사를 이어간다.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에 대한 공소 유지는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기존 수사팀이 그대로 담당한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공공수사2부가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로 김태은 부장검사를 비롯해 6명이 자리를 옮기거나 휴직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났으나 수사와 공소 유지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필요 인원을 충분히 배치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사건 초기 울산지검 공안부에 근무하면서 수사에 관여했던 검사들도 일부 포함됐다고 한다.

사법농단 사건의 재판은 중앙지검에 잔류한 검사 4명과 과거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1명이 추가로 파견돼 총 5명이 맡는다.

이들은 특별공판1팀에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검찰 직제 개편에 따라 기존 1차장과 2차장 산하에 몰려있던 형사부를 3차장 산하로도 대폭 늘렸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부·공판부 강화라는 인사 기조에 맞게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이들 부서에 다수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