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기준 4189억5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기준 4189억5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를 검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189억달러(약 498조원)를 웃돌며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8월 말 외환보유액이 4189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4억2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 기록은 6월부터 3개월 연속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 엔, 파운드 등 비(非)달러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불어난 영향이 크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출한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2.37로 7월 말에 비해 0.7% 내렸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3827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4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5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금(47억9000만달러)은 전달과 같았다. 반면 은행에 넣어둔 예치금은 238억2000만달러로 1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7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