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상장 주관사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은 약 100억원의 수수료와 이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62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 33억원, KB증권 3억원 등 98억여원에 이른다.

주요 수익원은 상장 주관 수수료다. 카카오게임즈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기본 수수료 1.2%와 인센티브 1%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에 성공해 공모가가 희망가격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주관사들은 인수액의 1~5%를 성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수액이 가장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이 수수료율 2.2%를 적용받아 52억2000만원을, 삼성증권은 30억원을 받게 된다. 인수단인 KB증권은 1.2% 수수료율로 2억3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청약 증거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도 추가된다. 카카오게임즈에는 약 59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금액이 몰린 만큼 이자도 만만치 않다. 증거금 환급일까지 이틀 동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 수준인 연이율 0.25%로 예치할 경우 한국투자증권 4억5000만원, 삼성증권은 3억원, KB증권은 4000만원의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의 청약 업무를 대행하며 받는 청약 수수료도 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온라인 청약 수수료가 없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우대 고객을 제외한 온라인 고객에게 2000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오프라인 청약 시 수수료는 한국투자증권이 5000원, KB증권은 3000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수수료로만 약 5억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