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년8개월 만에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기존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를 1200여 대 차이로 제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8월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2만1894대로, 작년 8월(1만8122대) 대비 20.8%(3772대)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BMW, 아우디 등의 생산 물량이 늘어나며 대기 수요가 해소돼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BMW 8월 판매량은 7252대로, 작년 8월(4291대)보다 69.0%(2961대) 증가했다.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입차 판매량 랭킹 1위에 올랐다. BMW는 모델별 순위 10위 안에 1위 520(1097대)을 포함해 520d(3위·727대), 530(6위·547대) 등 세 개 모델을 올렸다.

2위인 벤츠는 603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6740대)보다 판매량이 10.5%(710대) 감소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3위는 아우디(2022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10배가량 늘었다. A6가 742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4위는 1319대를 판매한 테슬라였다.

일본계 승용차 판매량은 1413대로 집계됐다. 작년 8월(1398대)에 비해 1.1%(15대) 증가했다. 작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불매 운동이 시작된 뒤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렉서스 ES300h(452대)가 모델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일본차의 지난 1~8월 누적 판매량은 1만307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7554대)보다 판매량이 52.6% 줄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