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환자 벌써 154명…전문가 예상치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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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1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3명) 집계된 환자와 비교하면 무려 31명이나 늘었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나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일(104명) 처음 100명 선을 넘은 뒤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위중·중증 환자 수는 10명대에 불과했다. 지난 18일에는 9명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16일 만에 17배 이상 치솟았다.
중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방역당국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분석을 언급하면서 "매일 3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9월 3일까지 중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는 무엇보다 고령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고 감염됐을 때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치명률만 하더라도 전체 평균치는 1%대에 그치지만, 80대 이상에서는 20% 즉, 감염자 5명 중 1명꼴로 사망하는 수준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위중·중증 환자(124명 기준) 가운데 60대 이상은 105명으로, 84.7%에 달했다. 이 가운데 70대가 52명(38.1%)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세 이상 29명(29.8%), 60대 24명(19%)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증 상태로 악화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만큼 당분간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15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3명) 집계된 환자와 비교하면 무려 31명이나 늘었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으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나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일(104명) 처음 100명 선을 넘은 뒤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위중·중증 환자 수는 10명대에 불과했다. 지난 18일에는 9명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16일 만에 17배 이상 치솟았다.
중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방역당국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분석을 언급하면서 "매일 3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다고 가정할 경우 9월 3일까지 중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는 무엇보다 고령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고 감염됐을 때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치명률만 하더라도 전체 평균치는 1%대에 그치지만, 80대 이상에서는 20% 즉, 감염자 5명 중 1명꼴로 사망하는 수준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위중·중증 환자(124명 기준) 가운데 60대 이상은 105명으로, 84.7%에 달했다. 이 가운데 70대가 52명(38.1%)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세 이상 29명(29.8%), 60대 24명(19%)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중증 상태로 악화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만큼 당분간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