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비중 제한 때문"…눈물 머금고 테슬라 판 英투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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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사가 눈물을 머금고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를 팔았다. 특정 종목의 자산 비중을 제한하는 내부 규정에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 이어 테슬라의 주식을 2번째로 많이 보유한 빌리 기퍼드는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테슬라 주식 처분은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종목의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의 미래 전망을 계속 낙관하고 주요 주주로서 남아있을 생각"이라며 "테슬라 주가가 흔들리면 다시 주식을 사들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테슬라 투자 가치를 높게 보고 있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자산에서 테슬라 주식 비중이 너무 커져 규정에 따라 일부 보유분을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베일리 기퍼드가 증권 당국에 신고한 8월 말 현재 테슬라 보유 지분은 4.25%로, 두달 전의 6.32%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 투자회사는 2013년 테슬라 주식 230만주를 8900만달러에 처음 사들인 뒤 보유량을 점차 늘려 올해 2월에는 지분이 7.67%에 달했다.
베일리 기퍼드의 테슬라 지분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4% 넘게 내렸고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낙폭을 회복했지만 결국 5.83% 하락 마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