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76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하자는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동참했다./사진=게티이미지
전세계 76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하자는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동참했다./사진=게티이미지
전세계 76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유하자는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동참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최고경영자(CEO)인 세스 버클리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76개국이 코백스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버클리 CEO는 "현재 중상위 및 고소득 국가 76곳이 참여 의사 확인서를 제출했다"면서 "참여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중국 정부와 논의했다"면서 "아직 서명에 이른 합의는 없지만,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GAVI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공동으로 코로나 백신의 개발, 제조, 배포를 위해 지구촌이 협력하자는 취지의 코백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공평하게 백신을 확보하고 특정 국가가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아 고위험군 환자에게 우선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한국 역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코백스에 동참한 국가들은 자국 예산으로 백신 구매를 지원해 앞서 중하위 경제국으로 선정된 92개국에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된다.

전날 미국이 코백스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 버클리 CEO는 미국과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세계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 기구에 의해 제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백스 동참 서명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