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이재명에 "30만원씩 100번? 말의 무게가 다른 정치 지도자가…"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이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30만원씩 100번을 줘도 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대권 1, 2위를 다투는 정치 지도자가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30만 원씩 100번을 더 줘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1500조면 거의 우리나라 GDP에 육박하는 비율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아마 선진국의 국가부채 비율도 넘어가는 수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같은 사람이나 정치평론가나 학자가 그런 정도 이야기하는 건 상관없는데 대권 1, 2위를 다투는 정치 지도자가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말의 무게가 일반적인 학자나 일개 의원이 하는 이야기하고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어쨌든 강조하려고 하더라도 조금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 이렇게 보인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선별이냐, 보편이냐고 하는 문제는 사실은 기본소득 논의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앞서 홍익표 의원도 지적했던 것처럼 이건 재난지원금이니까 당연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소득 감소가 없고 어려움이 없는 분들한테까지 줘야 될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빚내서 줘야 되는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가장 코로나19로 인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일자리 잃어버린 비정규직들 이런 분들에 집중해서 줘야 한다"고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