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01.23695321.1.jpg)
엔진과 차체를 공통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은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이 시도했던 전략이다. GM과 혼다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과 달리 "현 시점에서 자본제휴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업인 전통 차량 제조 부문의 비용을 절감해 전기자동차(EV)와 자동운전 기술 같은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자금을 집중시키려는 것이 GM과 혼다가 북미지역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배경이다.
GM은 전기차 개발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력인 북미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다. 혼다와 제휴를 통해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 사업의 비용을 줄여 차세대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혼다에 있어서도 북미시장은 지난해 10조엔(약 112조원)에 달하는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4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기 때문에 사업효율화가 시급했다.
GM과 혼다는 2013년 연료전지차(FCV) 부문에서 제휴관계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혼다가 GM의 자동운전 개발자회사에 대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4월에는 공동개발한 전기차를 GM 공장에서 생산해 혼다가 북미 시장 등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GM의 마크 로이스 사장은 "두회사가 가진 경영자원을 공유함으로써 혁신적인 모빌리티기술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라이시 세이지 혼다 부사장은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비용효율성을 대폭 높임으로써 모빌리티 기술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