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허가 승인과 기술 반환 여부 확정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4일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기업별 이슈와 주요 학회 일정 등을 정리했다.

한미약품과 관련해서는 오는 9~10일 사노피의 당뇨병치료제 기술 반환과 관련한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당뇨병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기술이전하는 총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5월13일 사노피가 한미약품에 기술 반환을 통보했다. 계약에 따르면 통보 이후 120일간 협의를 거쳐 기술 반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녹십자는 이달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판매허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대사 이상 희귀질환이다. 헌터라제는 작년 9월 중국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아바스틴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 ‘SB8’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9월 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19~21일에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개최된다. 매드팩토 이수앱지스 유한양행 오스코텍 등 국내 기업의 신약후보물질과 관련된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 이달 17일에는 레고켐바이오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월드 ADC디지털'에서 발표한다. 월드 ADC디지털은 15~18일 개최된다.

동아에스티는 이달 경구용 당뇨병 신약 'DA-1241'의 임상 1b상 주요결과(탑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환자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 성공적이라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에 대한 임상은 2상부터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200 지수에 오는 11일 특례편입된다. 코스피200지수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선물 및 옵션의 주요 거래 대상이 된다. 이번 SK바이오팜의 편입으로 고려제강은 코스피200에서 제외된다.

알테오젠셀트리온제약은 ‘FTSE 스몰캡 지수'에 오는 21일 편입된다. FTSE는 MSCI와 함께 세계 2대 투자지표 중 하나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준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