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 SNS 논란 해명하며 난데없는 4월 7일 격려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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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SNS가 논란이 된 상황에 대해 "이 국민들과 대통령을 혹은 이 코로나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그리고 이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는데 그때는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당시)조명 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지금 현재 생명을 지키고 있는 숨은 일꾼이면서 일등공신인 간호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었지만 그때는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 왜 분열을 조장하려 하느냐’ 이런 얘기들은 있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고민정 의원의 발언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SNS가 더욱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의료계 파업 중 나온 것이었기 때문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휴진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 의협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형국에서 공식 SNS를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나"라며 "여기에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과 같은 문구가 섞이며 글을 접한 의사는 물론 '간호사분들'까지 공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보건의 날에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분들, 중환자실에도, 선별진료소에도, 확진환자 병동에도, 생활치료시설에도 이분들이 있다. 바로 간호사분들"이라며 "간호사 여러분은 코로나19와 전장 일선에서 싸우는 방호복의 전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숨은 일꾼이며 일등 공신이지만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라며 "조명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의미는 같지만 이번 SNS 글이 나온 시점이 의료계 집단파업 중이었으며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김현정 앵커는 고민정 의원에게 "댓글 4만 개를 쭉 지켜보면 ‘간호사들에 대해서 그분들 너무 훌륭하시고 위로해 드려야 하고 응원해 드려야 한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하는데 굳이 그 앞에다가 의사의 짐까지 떠맡은 혹은 코로나 현장에서 방역복도 벗지 못하고 대부분은 애쓰는 대부분은 간호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굳이 이런 거를 붙이셨던 데 의도가 있는 것이냐? 그것이 갈라치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고민정 의원은 "실제로 지금이 몇 월인가? 9월이다. 지금뿐만 아니라 이미 코로나가 처음 생겨났을 그때 초창기부터 덕분에 캠페인이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SNS에 어떻게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없으니 우리가 덕분에라는 캠페인이라도 하자 해서 많은 국민들끼리 감사의 마음을 보여줬다"면서 "그 상황에서 간호사분들께서 실제로 그 무거운 방호복을 그 더운 날 입고 계시다 보니 쓰러지는 상황들이 왕왕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없었던 사실을 얘기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굳이 왜 그것을 왜 간호사들에게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느냐라고 하는 건, 그러면 그분들이 고생한 게 사실인데 만약에 간호사들께서 쓰러진 바도 전혀 없으시고 그리고 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간호사들이 전혀 헌신하거나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런 것들이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얘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분명히 사실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SNS는 대통령께서 직접 다 쓰시고 다만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거다’라고 했다는 부분을 묻자 "진짜 지금 현재의 사실관계를 묻고 싶으셨다면 저를 부를 것이 아니라 현직에 있으신 분들을 부르셨어야 될 것 같다"면서 "저도 이제 (청와대에서) 나온 지는 꽤나 많이 됐기 때문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언론기사들을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오고가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은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현정 앵커도 그렇고 저도 방송을 해 봤었기 때문에 이 앵커 멘트하고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앵커 멘트 중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죠. 때로는 그게 그냥 그대로 나가기도 한다"고 에둘러 비유했다. 고민정 의원은 앞서 3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메시지에 대해 편가르기라니 놀랐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이어 "(논란 내용을)모든 언론이 받으며 내민 손이 오히려 멋쩍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또 다시 언론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길에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무슨 의도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국"이라면서 "보고도 못 본 척 누가 다쳐도 그냥 지나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국민들이 공분한 이유는 간호사를 격려해서가 아니라 그 글 안에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또 다른 의도가 느껴졌기 때문인데 고민정 의원은 이를 전혀 납득하지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고민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우리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는데 그때는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당시)조명 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하면서 지금 현재 생명을 지키고 있는 숨은 일꾼이면서 일등공신인 간호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었지만 그때는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 왜 분열을 조장하려 하느냐’ 이런 얘기들은 있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고민정 의원의 발언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SNS가 더욱 논란을 일으킨 것이 의료계 파업 중 나온 것이었기 때문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휴진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 의협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형국에서 공식 SNS를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나"라며 "여기에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과 같은 문구가 섞이며 글을 접한 의사는 물론 '간호사분들'까지 공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보건의 날에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분들, 중환자실에도, 선별진료소에도, 확진환자 병동에도, 생활치료시설에도 이분들이 있다. 바로 간호사분들"이라며 "간호사 여러분은 코로나19와 전장 일선에서 싸우는 방호복의 전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숨은 일꾼이며 일등 공신이지만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라며 "조명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의미는 같지만 이번 SNS 글이 나온 시점이 의료계 집단파업 중이었으며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김현정 앵커는 고민정 의원에게 "댓글 4만 개를 쭉 지켜보면 ‘간호사들에 대해서 그분들 너무 훌륭하시고 위로해 드려야 하고 응원해 드려야 한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하는데 굳이 그 앞에다가 의사의 짐까지 떠맡은 혹은 코로나 현장에서 방역복도 벗지 못하고 대부분은 애쓰는 대부분은 간호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굳이 이런 거를 붙이셨던 데 의도가 있는 것이냐? 그것이 갈라치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고민정 의원은 "실제로 지금이 몇 월인가? 9월이다. 지금뿐만 아니라 이미 코로나가 처음 생겨났을 그때 초창기부터 덕분에 캠페인이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SNS에 어떻게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없으니 우리가 덕분에라는 캠페인이라도 하자 해서 많은 국민들끼리 감사의 마음을 보여줬다"면서 "그 상황에서 간호사분들께서 실제로 그 무거운 방호복을 그 더운 날 입고 계시다 보니 쓰러지는 상황들이 왕왕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없었던 사실을 얘기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굳이 왜 그것을 왜 간호사들에게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느냐라고 하는 건, 그러면 그분들이 고생한 게 사실인데 만약에 간호사들께서 쓰러진 바도 전혀 없으시고 그리고 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간호사들이 전혀 헌신하거나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런 것들이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얘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분명히 사실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SNS는 대통령께서 직접 다 쓰시고 다만 관리자가 업로드만 해 주는 거다’라고 했다는 부분을 묻자 "진짜 지금 현재의 사실관계를 묻고 싶으셨다면 저를 부를 것이 아니라 현직에 있으신 분들을 부르셨어야 될 것 같다"면서 "저도 이제 (청와대에서) 나온 지는 꽤나 많이 됐기 때문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언론기사들을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오고가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은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현정 앵커도 그렇고 저도 방송을 해 봤었기 때문에 이 앵커 멘트하고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앵커 멘트 중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하죠. 때로는 그게 그냥 그대로 나가기도 한다"고 에둘러 비유했다. 고민정 의원은 앞서 3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메시지에 대해 편가르기라니 놀랐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이어 "(논란 내용을)모든 언론이 받으며 내민 손이 오히려 멋쩍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또 다시 언론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길에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무슨 의도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국"이라면서 "보고도 못 본 척 누가 다쳐도 그냥 지나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국민들이 공분한 이유는 간호사를 격려해서가 아니라 그 글 안에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또 다른 의도가 느껴졌기 때문인데 고민정 의원은 이를 전혀 납득하지 못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