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의 매출이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왔다.

4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8% 늘어난 223억5000만달러(한화 약 26조59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할 것이라 봤다. TSMC는 파운드리 업계 세계 1위 업체다.

IC인사이츠는 TSMC의 애플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하반기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IC인사이츠는 "TSMC는 2020년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는 5나노(㎚) 공정에서만 하반기에 약 35억달러(약 4조16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10% 역성장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194억달러(약 23조원)를 기록했던 매출이 3분기 179억달러, 4분기 170억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작년 대비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상반기 반도체 재고 축적이 하반기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IC인사이츠는 이밖에도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인 ST는 전장용 제품 호조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19%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