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외국인 CEO 취임하는 디아지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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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해밀턴 전 디아지오 북유럽 사장 선임
호주 출신으로 중국 일본 등 대표 역임
장기 불황과 소비 변화로 韓 위스키 시장 하락
中·日 혁신 이끈 해밀턴 대표 '용병 투입'
호주 출신으로 중국 일본 등 대표 역임
장기 불황과 소비 변화로 韓 위스키 시장 하락
中·日 혁신 이끈 해밀턴 대표 '용병 투입'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는 댄 해밀턴 전 디아지오 북유럽 사장(사진)을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4일 밝혔다. 호주 태생인 댄 해밀턴 신임 사장은 2011년 디아지오 그룹에 입사한 후 인도, 중국,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을 거치며 다양한 조직을 경영해 온 주류시장 전문가다.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에 외국인이 취임한 것은 16년 만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04년부터 줄곧 한국인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회사를 이끌었다. 2004년 송덕용 회장을 시작으로, 2007년 김종우 대표, 2013년 조길수 대표, 2018년 이경우 대표까지 4대째 한국인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장기 경기 침체와 주류 문화 변화로 국내 위스키 판매가 급감,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용병 사장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4000억원을 넘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연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해밀턴 신임 사장은 일본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스카치위스키와 기네스 맥주를 성공시켰다. 중국에서도 백주(중국 증류주)와 스카치위스키, 기네스 맥주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디아지오 북유럽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2018년 2월부터 디아지오코리아를 이끌었던 이경우 사장은 다음달 말 퇴임한다.
샘 피셔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댄 해밀턴 사장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팀과 협업을 통해 성과를 냈다”며 “디아지오의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도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디아지오코리아는 2004년부터 줄곧 한국인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회사를 이끌었다. 2004년 송덕용 회장을 시작으로, 2007년 김종우 대표, 2013년 조길수 대표, 2018년 이경우 대표까지 4대째 한국인 대표가 회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장기 경기 침체와 주류 문화 변화로 국내 위스키 판매가 급감,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용병 사장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4000억원을 넘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연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 밑으로 하락했다.
해밀턴 신임 사장은 일본에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스카치위스키와 기네스 맥주를 성공시켰다. 중국에서도 백주(중국 증류주)와 스카치위스키, 기네스 맥주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디아지오 북유럽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2018년 2월부터 디아지오코리아를 이끌었던 이경우 사장은 다음달 말 퇴임한다.
샘 피셔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댄 해밀턴 사장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팀과 협업을 통해 성과를 냈다”며 “디아지오의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도 성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